반신욕(半身浴)은 가슴 밑까지 물에 잠기게 하는 목욕 방법입니다.
머리는 차갑게, 발은 따뜻하게 한다는 건강법에 초점을 둔 목욕법으로, 몸에 큰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체내의 차가운 기운을 없앨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의 경우에는 상체의 체온이 하반신보다 높은 경향이 있는데, 반신욕을 하면 하반신의 따뜻한 혈액과 상체의 차가운 혈액 사이에 대류현상이 일어나 체온이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반신욕의 대표적인 효과로는 혈액순환입니다. 혈액의 순환이 원활해지게 되면서 혈관이 넓어지게 되고 피가 몸속에 잘 흐르게 하여 줍니다.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게 되면 혈압이 내려가고 부종이 제거되기 때문에 부어있던 몸도 가라앉게 됩니다. 반신욕을 하면서 부종 부위를 마사지해 주면 더욱 효과적인 효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게 되면 땀으로 노폐물이 배출되어 피부 미용에도 탁월합니다.
또한 반신욕은 몸속에 있던 냉기가 사라지게 되면서 몸이 따뜻해지므로 평소 여러 가지 이유로 경직되어 있던 근육이 풀리며 피로 해소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반신욕의 효능·효과
- 혈액순환 개선
- 근육 이완과 피로 완화
- 스트레스 감소와 불면증 개선
√ 혈액순환 개선
반신욕 효과로 꼽을 수 있는 대표적인 특징은 바로 혈액순환 촉진 효과입니다.
따뜻한 물에 다리나 상체를 담그고 있으면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일시적으로 촉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로 인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근육과 조직에 더 많은 혈류가 공급됩니다. 이 과정은 몸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향상시키고 피로를 줄여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혈액순환의 개선은 노폐물 제거에도 효과적입니다. 혈액순환의 촉진으로 인해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과정이 원활해지는데 이는 셀룰라이트 개선과 같이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혈액순환의 개선은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며,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근육 이완과 부종 제거
따뜻한 물에 담그는 것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긴장을 완화시켜 피로를 덜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업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혹은 운동으로 인해 지친 상태에서 반신욕을 하면 효과적입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근육 주변의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증가합니다. 이로 인해 근육 주변의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증가하며, 동시에 노폐물이 빠르게 제거됩니다. 이 과정으로 근육의 긴장이 완화되고 이완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온종일 서서 일하거나 오랜 시간 앉아있는 직장인의 경우 저녁이 되면 하체가 통통 붓고 근육이 뭉쳐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흔히 '부종'이라고 말하는데, 부종이 발생하면 체액과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서 영양물질과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또한 독소나 노폐물 등의 배출도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신진대사 장애를 받아 살이 잘 빠지지 않게 됩니다.
저녁에 하는 반신욕 효과는 혈류 속도가 빨라지고 혈류의 양도 증가해서 부종이 있을 때 탁월한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감소와 불면증 개선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은 신체적으로 편안함을 가져다주며, 이로 인해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가 있으면 뭉친 근육이 풀리는 느낌을 받으면서 힘이 빠지는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반신욕 효과는 혈액순환을 통해 뭉쳐있던 혈자리를 뚫어주어서 몸에 누적되어 있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때문인데, 이는 뇌로 통하는 혈액의 양이 증가하여 뇌혈관을 통해 풍부한 영양소까지 공급받아 편안한 정신 상태로 불면증 개선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잠자기 2시간 전에 반신욕을 하면 멜라토닌 분비가 왕성해져서 숙면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올바른 반신욕 방법
√ 배꼽 아래까지만 물에 담그고 팔은 욕조 밖으로 내놓기
몸을 다 담그고 얼굴만 내놓는 전신욕은 몸에 가해지는 수압이 높아 혈관, 림프관을 압축하고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됩니다.
올바른 반신욕 하는 법은 배꼽 아래까지만 물에 담그고, 두 팔은 물에 담그지 않고 욕조 밖으로 내놓습니다.
이렇게 하면 하반신의 냉기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데다 하반신에만 수압을 가해 혈액순환이 좋아지게 됩니다.
상체가 너무 춥다면 수건을 걸치거나 그래도 너무 춥다면 20~30초 동안 어깨까지 담그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 물 온도는 38~40℃
반신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의 온도입니다.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조금 높은 38~40℃ 정도의 뜨거운 물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한 번에 많은 물을 받아서 하게 되면 반신욕을 하는 동안 물 온도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욕조에 물의 2/3 정도만 받은 후 반신욕을 하다 온도가 떨어지면 나머지 물을 받아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일주일에 2~3번, 시간은 20~30분 내외로 끝내기
반신욕은 하루에 1번씩 한다고 해서 반신욕 효과가 배가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탈수 증상과 피부 건조를 일으킬 수 있어 일주일에 2~3번이 적당합니다.
저녁 시간에 반신욕을 해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반신욕 방법입니다.
반신욕 시간은 20~30분 내외가 가장 좋습니다.
30분 이상을 하게 되면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오히려 체력이 떨어지고 몸속 수분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반신욕 후 찬물 샤워는 금물!
반신욕이 끝나자마자 온몸에 차가운 물을 뿌리게 되면 반신욕 효과를 없앨 수 있습니다.
반신욕이 끝나면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씻어내고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가볍게 제거한 뒤 촉촉한 크림이나 로션, 오일 등을 충분히 발라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게 좋습니다.
반신욕 후 자기 전 상체는 가볍게, 하체는 수면 양말과 수면 바지 등으로 따뜻하게 보호하면 반신욕의 효과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신욕 시 유의 사항
생리 기간에 반신욕을 할 경우 2차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 기간에 반신욕은 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너무 높은 온도로 반신욕을 할 경우 열이 과도하게 상체에 쏠려 두통,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빠르게 나타난다면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의 경우 30분 이상 반신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과도하게 이루어져 혈압이 상승할 수 있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반신욕은 혈관 확장으로 인해 저혈압 등이 생겨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반신욕 후 물속에서 급하게 빠져나오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외에도 반신욕 후에 찬물로 바로 샤워할 경우 혈압이 급격하게 상승하여 쇼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